전 일본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가 45세 나이로 축구화를 벗는다.
이나모토의 소속팀 난카츠 SC는 한국에서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공식 SNS를 통해 ‘난카츠 소속 이나모토가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게 되었음을 알린다. 지금까지 따뜻한 성원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카지노사이트존 발표했다.
이나모토는 “현역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난카츠라는 훌륭한 클럽에서 경력의 마지막을 맞이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인 인스타그램에는 “나 스스로 납득할 때까지 축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행복한 현역 생활이었다. 지금까지 소속된 클럽, 감독, 코치, 선수, 프런트, 스폰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가능하다면 한 사람씩 포옹을 하고 싶은 기분이다. 앞으로 두 번째 삶을 살 것이다. 나답게 즐기면서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나모토는 1997년, 18세 나이에 감바오사카에서 프로데뷔해 2001~2002시즌,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일본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나모토가 EPL에 진출한 시기는 박지성이 한국인 최초로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맨유에 입성한 시기보다 4년 더 빨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끌던 아스널에서 한 시즌 머물며 EPL 무대에는 데뷔하지 못하고 컵대회에서 총 4경기를 뛰었다. 이나모토 다음으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아시아 선수가 박주영(현 울산)이다. 박주영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스널에 몸 담았다.
이듬해 풀럼으로 재임대를 떠나 33경기 6골(리그 19경기 2골)을 넣으며 EPL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나모토는 2004~2006년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언과 카디프시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갈라타사라이,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스타드렌 등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한 이나모토는 2010년 가와사키프론탈레에 입단하며 J리그로 리턴했다. 가와사키에서 4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3년, 2019~2021년 사가미하라에서 2년을 뛰었고, 2022년부턴 현재 일본 5부리그격인 칸토사커리그 소속의 난카츠에서 등번호 8번을 달고 활약했다.
전 한국 골잡이 이동국과 동갑내기인 이나모토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벨기에, 러시아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공동 개최국 일본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대표로 A매치 82경기를 뛰어 5골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