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가 최소 승점 1점 확보를 위해 벌써 훈련 캠프를 차렸다.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는 4일 “중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8차전을 위해 두바이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호를 상대한다. 오는 20일 알 알와 파크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먼저 맞붙고, 25일 항저우 스포츠 파크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호주와 홈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2주가 넘는 시간을 중동에서 합숙 훈련을 하기로 했다. 긴 여정을 앞두고 송카이 중국축구협회장이 직접 배웅하며 “최소 1점 획득”을 강조했다. 안전놀이터

3차예선 C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싸움이 한창인 중국은 2승 4패 승점 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일본이 5승 1무 승점 16점으로 독주를 달리며 북중미행이 유력해진 가운데 2위 호주(승점 7점)부터 6위 중국까지 1점 차이를 두고 빼곡히 맞닿아있다. 바카라사이트
중국도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예선 초반 일본에 0-7로 진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1-2 패), 호주(1-3 패)에 연달아 패할 때만 해도 일찌감치 월드컵 꿈을 접는 듯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를 잡아내며 첫 승리를 따낸 뒤 바레인 원정도 이겨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 사이 일본의 독주 속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덜미를 잡히면서 중국에도 희망이 생겼다.
다만 승점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 중국은 현재 골득실에서 -10으로 가장 불리하다. 호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과 경쟁이 촘촘한 상황에서 득실은 향후 순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순간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다. 카지노사이트
중국은 3월 일정이 월드컵 숙원을 이루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에 앞선다는 평가이기에 이를 극복하면 단숨에 조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중국이 다소 놀라운 선택을 했다. 이반 브로코비치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3월 예선을 앞두고 베테랑을 모두 제외했다. 그동안 중국 축구를 대표하던 장린펑을 비롯해 우레이까지 발탁하지 않는 초강수를 뒀다. 여기에 전력 상승을 위해 귀화시켰던 세르지뉴와 오스카 마리투도 뽑지 않았다.
우레이의 제외가 충격이다. 우레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초로 활약한 중국 선수다. 지난 2019년 상하이를 떠나 200만 유로(약 30억 원)의 이적료로 에스파뇰에 입단했다. 한 해 앞서 중국 슈퍼리그에서 27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유럽 진출을 이뤄냈다.
에스파뇰에서 3년을 뛰며 중국 축구 역사에 있어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던 공격수로 기록됐다. 스페인 1부와 2부리그 통틀어 126경기에서 16골 6도움을 올렸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펼친 카탈루냐 더비에서 득점해 상당한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파워볼사이트
우레이는 중국 축구의 자존심으로 여겨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쓸쓸히 스페인 무대를 떠났다. 결국 2022년 150만 유로(약 22억 원)에 친정인 상하이로 돌아가며 유럽 생활을 마무리했다.
30대 베테랑이 된 우레이는 여전히 중국에서는 정상급 공격수로 뛰고 있다. 올 시즌 슈퍼리그 30경기에서 34골 10도움을 올려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상하이도 25승 3무 2패 승점 78점을 기록해 리그 정상에 올랐고, 중국 FA컵에서도 우승했다.
대표팀 성적도 좋다. 지난해 리그 34골과 더불어 A매치에서 뽑아낸 8골을 더해 2024년에만 42골을 올렸다. 이는 빅토르 요케레스(58골•스웨덴), 엘링 홀란(45골•노르웨이), 해리 케인(43골•잉글랜드)에 이은 한 해 최다 득점 4위에 해당한다. 슬롯사이트
중국이 세계에 가장 자신있게 내세울 우레이를 제외하자 불만 여론이 크다. 중국 언론 ‘소호’는 “감독이 인터넷만 보고 뽑은 것 같다. 개인기가 화려해 보이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다들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것이 없는 선수들”이라며 “아무리 잠재력이 있어도 리그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어린 선수들을 뽑은 게 이해가지 않는다”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브로코비치 감독은 세대교체의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보름 이상 남았는데 벌써 원정 합숙을 결정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가 A매치 사흘 전 소집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자국리그를 멈춰야 가능한 비정상 소집이다.
그럼에도 시나스포츠는 “중국의 목표는 명확하다. 새로운 선수가 많아졌기에 두바이 훈련을 통해 더욱 단결해야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투지와 끈기를 보여줘야 한다. 호주와 홈경기에서는 최소한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이번 결과는 월드컵 진출 여부 외에도 중국 축구의 미래와 희망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홈플레이트